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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질 후 도주한 50대, 경찰 권총 빼앗아 방아쇠 당겼다…징역 8년

  • 손현미 기자
  • 입력 2026.09.19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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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차량에 흉기 들고 올라타 강도 시도…경찰과 몸싸움 중 떨어진 권총으로 경찰관 겨눠

대낮에 여성을 상대로 강도 범행을 시도한 뒤 달아난 50대 남성이 자신을 추격한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바닥에 떨어진 경찰 권총을 집어 들고 방아쇠를 당긴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ChatGPT Image 2026년 9월 10일 오전 08_33_14.png

 

다행히 권총은 오발 방지 장치 때문에 발사되지 않았습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11부는 살인미수와 특수강도미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습니다.

 

사건은 올해 4월 울산에서 발생했습니다.


A씨는 범행 전날 대낮에 한 여성이 주차된 차량 운전석에 올라타자 반대편 조수석 문을 열고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흉기를 들이밀며 피해 여성에게 인적이 드문 곳으로 운전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한 숙박업소 주차장에 도착한 뒤 피해 여성의 양손과 양다리를 묶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피해 여성이 차량 경적을 여러 차례 울리고 소리를 지르며 강하게 저항하자 A씨는 여성의 얼굴을 때린 뒤 현장에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타고 달아난 차량을 파악해 수배했습니다.

 

이후 수배차량 검색 시스템에 해당 차량이 포착됐고, 경찰관 B순경이 A씨를 발견해 추격했습니다.

 

울산 남구의 한 공터까지 도주한 A씨는 뒤따라온 B순경에게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두 사람이 바닥을 뒹굴며 몸싸움을 벌이던 중 B순경의 조끼에 부착돼 있던 권총집 고정장치가 파손되면서 권총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A씨는 떨어진 권총을 먼저 집어 들었습니다.

 

이어 약 3m 떨어져 있던 B순경을 향해 권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오발 방지 장치에 방아쇠가 걸리면서 총알은 발사되지 않았습니다.

 

B순경은 곧바로 A씨를 덮쳐 바닥에 눕힌 뒤 권총을 잡고 있던 손목을 눌러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압했습니다.


A씨는 권총을 놓지 않은 채 계속 저항했고, 약 10분 뒤 다른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해 합세하면서 완전히 제압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B순경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A씨는 앞서 도박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출소한 지 약 3개월 만에 다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판부는 실제 총기가 발사됐다면 경찰관의 생명까지 잃을 수 있었던 위험한 범행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A씨가 법정에서 경찰관을 향해 총을 쏘려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권총을 집어 들었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재판부는 A씨에게 강도상해와 성범죄, 도로교통법 위반 등 다수의 처벌 전력이 있고 누범기간 중 다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8년을 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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