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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2명과 싸워라” 강요받은 20대 여성…연달아 싸우다 숨져

  • 박혜진 기자
  • 입력 2026.09.0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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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호장구 없는 이른바 ‘야차룰’ 방식으로 싸움 강요…20대 여성 2명 구속·10대 2명 폭행치사 입건

충북 청주의 한 공원에서 20대 여성이 10대 여성 2명과 이른바 ‘야차룰’ 방식으로 싸우도록 강요받은 뒤 의식을 잃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ChatGPT Image 2026년 9월 8일 오후 01_56_29.png


경찰은 싸움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2명을 구속하고, 피해자와 실제 싸움을 벌인 10대 여성 2명도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공동강요 혐의로 20대 여성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또 피해자 B씨와 싸움을 벌여 숨지게 한 혐의로 10대 여성 C양과 D양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5월 29일 오전 0시 2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공원에서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B씨와 C·D양에게 서로 싸우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10대 여성 2명과 연달아 싸움에 내몰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이들이 벌인 싸움은 이른바 ‘야차룰’ 방식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야차룰’은 별도의 규칙이나 보호장구 없이 상대방과 싸우는 방식을 지칭하는 은어입니다.

 

B씨는 C양과 D양 등 10대 여성 2명과 연달아 싸운 뒤 의식을 잃었습니다.

 

이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건 직후 A씨 등은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실제 상황과 다른 내용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B씨가 술래잡기를 하던 중 넘어졌고, 뒤따라오던 사람이 B씨 위로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의 진술과 실제 사건 경위가 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증거를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관련자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시신 부검도 실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당시 공원에서 실제 싸움이 벌어졌다는 사실과 B씨가 숨지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싸움을 강요한 A씨 등 20대 여성 2명에게 공동강요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습니다.

 

피해자와 직접 싸움을 벌인 10대 여성 2명에게는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싸움을 강요하게 된 이유와 사건 당시 구체적인 상황, 관련자들의 역할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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