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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장에 주소 노출돼 무섭다” 호소했는데…가정폭력 5차례 신고 여성 피살

  • 박혜진 기자
  • 입력 2026.09.0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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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워치·임시보호명령에도 흉기 피살…이혼소송 중인 공무원 남편, 범행 4시간여 만에 체포

가정폭력 피해를 다섯 차례 신고하고 이혼소송 과정에서 자신의 주소가 노출돼 신변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찰에 호소했던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ChatGPT Image 2026년 9월 1일 오후 01_15_24.png

 

경찰은 피해 여성과 이혼소송 중이던 30대 공무원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추적해 사건 발생 약 4시간여 만에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 17분께 경기 광주시의 한 다세대주택 외부 계단에서 30대 여성 A씨가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렸습니다.

 

A씨는 가정폭력 피해 신고 이력으로 경찰에서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신고했습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건 당시 A씨 주변에는 어린 딸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딸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큰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모자를 착용한 용의자가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의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사건 현장을 오가는 모습도 CCTV에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남편인 30대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이후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수원시 장안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B씨를 발견해 살인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B씨는 공무원 신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B씨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며 모두 5차례 경찰에 신고하거나 상담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신고 당시에는 B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의 거주지를 관할했던 수원장안경찰서는 지난 5월 자체적으로 수사를 진행해 B씨를 가정폭력 혐의로 입건한 뒤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후 A씨는 B씨와 별거를 시작하고 경기 광주의 한 다세대주택으로 거주지를 옮겼습니다.

 

지난달부터는 B씨를 상대로 이혼소송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이혼소송 과정에서 법원으로부터 임시보호명령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시보호명령에는 피해자의 주거지에서 가해자를 격리하거나 100m 이내 접근을 금지하고 전화 등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포함됩니다.

 

특히 A씨는 이혼소송 과정에서 제출된 소장에 자신의 주소가 노출되면서 신변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경찰에 호소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상담 과정에서 A씨의 신변 위협 우려를 확인하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혼소장은 법원에서 다루는 사안이어서 경찰이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체포한 B씨를 경기 광주경찰서로 압송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흉기를 준비한 과정과 접근금지 등 보호조치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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