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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탄 술에 흉기까지…남편 3차례 살해 시도한 태권도장 직원 징역 5년 구형

  • 박혜진 기자
  • 입력 2026.08.31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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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공범인 20대 여성 관장에는 징역 7년 구형…남편은 “아내가 가스라이팅 당했다” 선처 호소

약물을 섞은 술과 흉기를 이용해 남편을 세 차례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태권도장 직원과 범행을 공모한 관장에게 검찰이 각각 징역 5년과 7년을 구형했습니다. 

 

ChatGPT Image 2026년 8월 31일 오후 02_15_34.png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 심리로 3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미수와 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기소된 40대 태권도장 직원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 관장 B씨에게는 징역 7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의 범행 내용과 죄질 등을 고려해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5년간 보호관찰 명령도 함께 청구했습니다.

 

A씨와 B씨는 지난 4월 26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경기 부천에 있는 A씨의 집에서 약물을 섞은 술과 흉기 등을 이용해 A씨의 남편을 세 차례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독살 방법 등을 검색한 뒤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향정신성의약품인 신경안정제를 소주에 섞은 뒤 A씨의 남편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해당 술을 마시지 않자 이를 냉장고에 보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신경안정제를 넣은 소주를 자택 우편함에 넣어 남편에게 전달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약물을 이용한 범행이 실패한 뒤에는 흉기까지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의 남편은 흉기에 목 뒤쪽을 다쳐 전치 5주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날 재판에서는 A씨가 B씨의 이른바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범행에 가담했는지도 쟁점이 됐습니다.

 

피해자인 A씨의 남편은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아내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남편은 A씨가 B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으며 폭행으로 손가락이 골절된 적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의 아들이 해당 태권도장에 함께 다니고 있어 B씨가 아이에게 해를 끼칠 것을 우려한 A씨가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남편은 이번 사건으로 가족이 무너졌고 아이가 엄마를 그리워하고 있다며 결혼생활 동안 알고 지낸 아내는 선량한 사람이었다고 선처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을 근거로 A씨가 일방적인 강요에 의해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B씨가 남편이 숨졌을 경우 독살 정황을 어떻게 감출 것인지 묻자 A씨가 모른다고 하거나 자살이라고 하겠다는 취지로 답한 대화가 확인됐습니다.

 

또 B씨가 남편과 어떤 방식으로든 헤어지고 싶은 것이 맞는지 묻자 A씨가 단순한 이별이 아닌 ‘사별’을 원한다는 취지로 답한 내용도 확인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러한 대화 등을 근거로 A씨가 단순히 B씨의 요구나 강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잘못된 생각으로 큰 과오를 저질렀다며 남편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B씨 측 역시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면서도 A씨를 가스라이팅해 범행을 지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B씨 측 변호인은 우울증 등 취약한 정신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도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오는 9월 30일 오전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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