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원 취업 대기 중 객실 밖에서 문 잠겨…경찰, 불법체류 목적·감금 여부 모두 조사
부산의 한 모텔에서 외국인 남성 2명이 객실 이불을 찢어 만든 로프를 이용해 8층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이 탈출을 시도한 경위와 숙소 운영 방식에 위법성이 있었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21일 오전 3시 28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모텔에서 20대와 30대 외국인 남성이 약 21m 높이의 8층 객실 창문에서 추락했다.
이들은 객실에 비치된 이불을 찢어 만든 임시 로프를 이용해 창문 밖으로 내려오던 중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로 20대 남성은 현장에서 숨졌으며, 30대 남성은 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선원 취업을 위해 국내에 입국한 뒤 다른 국가로 출국하기 전까지 선원 중개업체가 마련한 숙소에서 대기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모텔에는 외국인 선원 20명이 2개 객실에 나눠 머물고 있었으며, 객실 출입문은 선원 중개업체가 외부에서 잠가둔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체류를 목적으로 숙소를 빠져나오려 했는지 여부와 함께, 중개업체가 외부에서 객실을 잠근 행위가 감금 등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하는지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광역범죄수사대를 투입해 숙소 관리 방식과 출입 통제 과정 전반을 살펴보고 있으며, 현장에 남아 있던 외국인 선원 18명은 경찰이 보호 조치한 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와 현장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과 중개업체의 관리 책임 여부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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