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에 몰두하며 장시간 방임…경찰, 아동학대살해 혐의 적용해 구속 송치
생후 7개월 된 아들을 장기간 방치해 영양실조와 탈수로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경찰청은 14일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20대 부부 A씨와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법률혼 관계인 이들은 대전 자택에서 생후 7개월 된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영양실조와 탈수 등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병원으로부터 "숨진 상태로 이송된 영아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영아의 사인이 영양실조와 탈수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전달했다.
조사 결과 숨진 아기의 체중은 사망 당시 3㎏대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표준 성장도표상 생후 7개월 남아의 평균 체중은 8㎏대인 점을 고려하면 신생아 수준의 체중이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며 PC방을 드나드는 등 게임에 몰두한 채 아들을 장시간 방치한 것으로 조사했다. 두 사람에게 지적장애나 정신질환은 없었으며, 다른 자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생존에 필수적인 돌봄을 장기간 방기한 점 등을 종합해 단순 치사가 아닌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 살인에 해당한다고 보고 아동학대살해 혐의를 적용했다.
부부는 수사 과정에서 아기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살해의 고의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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