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산 친구 살해 피의자, 순찰차와 25초 대면에도 현장 이탈 다시 범행 현장 돌아가 금품 챙기고 증거 훼손…경찰 대응 논란
경북 경산에서 친구를 살해한 뒤 피범벅 상태로 거리를 활보한 20대 피의자가 범행 직후 출동한 경찰과 불과 2m 거리에서 마주쳤지만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현장을 벗어난 사실이 드러나 경찰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예시 이미지입니다.
중앙일보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피의자 A씨(24)는 지난 4일 오전 4시20분쯤 경산시 하양읍 거리에서 전신에 피가 묻은 나체 상태로 순찰차와 마주했다. 당시 순찰차는 "피를 흘리는 나체 남성이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황이었지만, 경찰은 하차해 신원을 확인하거나 제압하지 않았고 A씨는 순찰차를 향해 손을 흔든 뒤 걸어서 현장을 떠났다. CCTV상 대면 시간은 약 25초에 달했다.
경찰은 당시 살인 사건 발생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으며, A씨가 도주한 뒤 혈흔과 족적을 따라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같은 날 새벽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를 폭행한 뒤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후 편의점을 들르고 거리를 배회하는 등 기행을 이어갔으며, 경찰을 피해 다시 범행 현장으로 돌아가 명품 시계와 현금 2천만원을 챙기고 현장을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지인에 따르면 A씨는 범행 현장에서 가족에게 전해달라며 금품을 챙겼고, 피해자의 시신 옆에 엎드리는 등 현장을 훼손한 뒤 뒤늦게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마약 간이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사건 현장에서도 마약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오는 16일 A씨의 신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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