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 누출로 오인해 소방 출동…청소용 염산 반응으로 발생한 연기와 냄새로 확인됐다.
경기 부천시의 한 식당에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지만, 확인 결과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진 청소용 염산이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발생한 냄새와 연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일 오전 5시 27분께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의 한 식당에서 가스가 새는 것 같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주변 안전을 확보하고 누출 여부를 확인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현장 조사 결과 건물 외부에 설치된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서 청소용 염산 약 7리터가 다른 물질과 반응하며 흰 연기와 노란 거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자극적인 냄새를 시민들이 가스 누출로 오인해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을 통제한 뒤 흡착포를 이용해 염산을 제거하고 희석 작업을 실시했다. 모든 안전 조치는 신고 접수 약 2시간 2분 만에 완료됐으며, 주변 시설에 대한 추가 위험 요소도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폐지를 수거하던 한 노인이 염산 용기를 가져가기 위해 남아 있던 내용물을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추정됐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나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염산과 같은 화학물질은 생활폐기물과 함께 무단으로 폐기할 경우 예상치 못한 화학 반응이 발생해 유해가스를 만들거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남은 화학제품은 관련 규정에 따라 적법한 방법으로 처리해야 하며, 이상한 냄새나 연기 발생 시에는 직접 확인하기보다 즉시 119나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안전하다.
소방당국은 화학물질을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행위는 또 다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폐기 절차를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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