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전화·일기장 분석 착수…직장 내 괴롭힘 관련자 입건 여부 법률 검토
직장 내 괴롭힘인 이른바 '태움' 피해를 호소하다 숨진 20대 간호사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생전 가장 자주 연락했던 대학 동창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한편 휴대전화와 일기장 등 증거물 분석에도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경기 광주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20대 간호사 A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최근 대학 간호학과 동창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가 숨지기 직전까지 꾸준히 연락을 이어온 인물들로, 피해자가 병원에서 겪었다고 주장한 직장 내 괴롭힘과 근무 환경 등에 대해 상당 부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참고인들의 기억과 진술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정형화된 조사 방식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술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된 진술은 최근 진행된 유족 조사 내용과 함께 종합적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수사기관은 유족이 임의 제출한 휴대전화와 개인용 컴퓨터, 재직 당시 작성한 일기장 등 증거물도 함께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일기장에는 병원 근무 과정에서 겪은 내용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으로 형사 입건된 대상은 없는 상태다. 경찰은 증거 분석과 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직장 내 괴롭힘의 구체적인 경위와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행위가 있었는지 법률 검토를 진행한 뒤 관련자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피해자는 생전 직장 내 태움을 지속적으로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에는 노동당국에도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다. 당시 노동당국은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해 병원 측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이후 개선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의료기관 내 직장 문화와 간호사 근무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다시 높이고 있다. 경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전담수사팀을 편성했으며, 앞으로 병원 관계자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건저널은 다양한 사건·사고 관련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