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독한 남편을 보러 갔던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했고, 한 시간 뒤 남편도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불법주차와 안전관리 부실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
위독한 남편을 만나기 위해 병원을 찾았던 아내가 교통사고로 숨지고, 불과 한 시간 뒤 남편마저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해 경북 문경의 한 행사장 인근 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피해 여성은 오랜 기간 파킨슨 플러스 증후군을 앓아온 남편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요양병원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남편은 고비를 넘겼지만, 충격을 받은 여성에게 병원 관계자가 인근 행사장을 잠시 다녀오라고 권유하면서 병원을 나서게 됐다고 합니다.
문제는 행사장 주변 도로 환경이었습니다.
행사장 인근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보행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여성은 차량을 피해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걸어가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뒤에서 달려오던 승용차가 여성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여성은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사고 발생 약 한 시간 뒤 병상에 있던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는 점입니다.
유족은 어머니가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아버지의 장례를 치러야 했고, 결국 아버지 발인이 끝난 직후 어머니마저 숨지면서 하루 사이 부모를 모두 잃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이후 유족은 운전자뿐 아니라 행사 주최 측과 지자체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행사장 주변 불법 주정차를 적절히 관리하고 보행자 안전조치를 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반면 수사기관은 운전자에 대해서만 기소를 진행했고, 행사 주최 측과 지자체에 대해서는 형사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유족은 이에 불복해 추가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운전자의 전방주시 의무 위반 여부와 함께 행사장 주변 안전관리 책임이 사고 발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입니다.
한편 검찰은 운전자에게 금고 2년을 구형했으며, 1심 선고는 오는 17일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사건은 불법 주정차 문제와 보행자 안전, 그리고 행사장 주변 교통 통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건저널은 다양한 사건·사고 관련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