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흉기 참변 49재 앞두고 유족 추모 메시지
광주에서 발생한 무차별 흉기 살인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고 이채원 양의 부모가 딸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며 “사건의 피해자가 아닌 이채원으로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족에 따르면 채원 양은 응급구조학과 진학을 꿈꾸며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어 했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입시 상담을 직접 찾아다닐 만큼 목표가 분명했고, 부모에게 단 한 번도 큰 걱정을 끼치지 않았던 성실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2026년 5월 광주 광산구의 한 대학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으로 채원 양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또 다른 학생도 중상을 입는 등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사건 이후 유족은 딸의 방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교복과 교재, 학용품은 물론 생전 즐겨 듣던 음악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 부모는 사건이 아닌 딸의 삶과 꿈이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유족은 강력범죄 피해자들이 단순히 사건 속 익명의 존재로 남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부모는 “딸을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잊히지 않게 하는 것뿐”이라며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전남추모연대는 채원 양의 49재에 맞춰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족은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함께 강력범죄 피해자 보호 제도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무고한 시민이 예고 없이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회적 불안감을 다시 드러냈다. 동시에 피해자를 단순한 사건 기록이 아닌 한 사람의 삶으로 기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건저널은 다양한 사건·사고 관련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