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직장 대표 살해 혐의…경찰 “업무상 갈등 끝 범행 추정”
경남 거창에서 전 직장 대표를 흉기로 살해한 뒤 도주한 60대 남성이 범행 약 4시간 만에 강원도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거창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밤 11시30분께 거창군 한 버스터미널 야외 승강장 인근에서 버스업체 대표인 70대 남성 B씨의 가슴 부위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A씨는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현장을 빠져나갔으며, 도주 과정에서 소방당국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차량을 특정한 뒤 전국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고, A씨는 다음 날 새벽 3시55분께 강원도 원주의 한 도로변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 B씨가 과거 같은 버스업체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업무상 갈등을 장기간 겪어왔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말까지 해당 업체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A씨는 현재까지 범행 동기와 흉기 유기 장소, 사건 당일 피해자를 만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서 즉흥적으로 사용할 만한 흉기가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당시 늦은 밤 시간대였던 만큼 직접적인 목격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정확한 범행 계획 여부와 사전 준비 정황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처럼 직장 내 갈등이 누적된 뒤 계획적으로 흉기를 준비해 범행한 정황이 인정될 경우, 재판 과정에서 범행의 계획성과 위험성이 양형 판단에 중요한 요소로 반영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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