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급 전원 지연 논란…의료 공백 다시 도마
충북 청주에서 고위험 임신 상태였던 산모가 제때 병원을 찾지 못해 장거리 이송 끝에 태아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응급 의료체계의 공백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해당 산모는 태아 심박수 이상으로 상급병원 전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인근 지역 병원들은 전문의 부재 등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환자는 헬기를 통해 부산의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신고 접수 이후 약 3시간 30분이 지난 뒤에야 치료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태아는 끝내 숨졌고, 산모는 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번 사건은 고위험 산모를 위한 응급 이송 체계와 지역 간 의료 격차 문제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응급 상황에서 신속한 전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산과 응급 인력 부족과 지역 의료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전국 단위 병상 공유 시스템과 즉각적인 전원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법적 측면에서는 병원 수용 거부의 정당성 여부, 응급의료법 위반 가능성 등이 향후 쟁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의료진의 인력·시설 한계가 고려되기 때문에 단순 책임 판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응급 의료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