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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타운 리모델링' 주택조합설립인가

  • 손현미 기자
  • 입력 2026.04.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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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모델링 사업 완료 시, 주거 편의성 향상 및 지역 가치 상승 기대
서울 중구는 지난 21일 남산타운 아파트의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을 인가하고, 조합 측에 인가증을 전달했다. 이로써 시범단지 지정 이후 8년 만에 중구 최초의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조합 설립 이후에는 ▲1차 안전진단 ▲시공사 선정 ▲도시계획 및 건축위원회 심의 ▲사업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가 차례로 진행된다. 구는 전 과정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남산타운은 리모델링을 통해 전용면적과 주차 공간을 넓히는 한편, 노후 설비를 교체하고 커뮤니티 시설도 확충한다. 이에 따라 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이 크게 향상되고 지역의 가치도 함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번 인가는 분양·임대주택이 혼재된 ‘혼합단지’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선례다. 2002년 준공된 총 5,150세대의 남산타운은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됐다. 하지만, 조합 설립 과정에서 임대주택을 포함한 ‘단지 전체 3분의 2 이상 동의’라는 법정 요건 등에 가로막혀 최근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에 중구와 서울시는 단일 필지 내 임대단지 소유주인 서울시의 권리변동이 없도록 필지 분할하여 분양단지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조건부 조합설립인가’ 방안을 마련했다. 이후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최종 인가를 이끌어냈다. 이는 혼합단지 정비사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구는 이번 사례를 새로운 기준점으로 삼아, 향후 지역 내 노후 공동주택 정비사업에도 체계적인 공공 지원과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인가는 주민들의 추진 의지와 행정청의 협력이 만들어 낸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노후 공동주택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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