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서면 유흥주점 5곳 운영하며 취객 상대 범행…조직원들에게 사우나·강제운동 등 가혹행위도
부산 서면 일대 유흥주점에서 만취한 손님들에게 가짜 양주를 판매하고 술값을 부풀려 35억원 상당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범행에 가담한 하부 조직원들에게도 할당량을 정하고, 이를 채우지 못하면 사우나에 가두거나 강제운동을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가짜 양주를 만들어 판매한 총책 30대 A씨 등 일당 61명을 검거하고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외로 달아난 공동 총책과 조직폭력배 출신 실장 등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A씨 일당은 부산 서면 일대에서 유흥주점 5곳을 운영하면서 술에 취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양주병에 남아 있던 술에 홍차 음료 등을 섞어 가짜 양주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병에 액체를 가득 채운 뒤 겉면을 깨끗하게 닦고 새 제품처럼 뚜껑을 밀봉하는 방식으로 가짜 양주를 준비했습니다.
이후 유흥주점을 찾은 손님들에게 가짜 양주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손님이 술에 취해 잠들면 미리 알아낸 카드 비밀번호를 이용해 술값을 부풀린 뒤 추가 금액을 몰래 출금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일당이 가로챈 금액이 약 35억원에 달하고 피해자는 1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약 2년 동안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조직 내부에서 벌어진 가혹행위가 또 다른 수사의 단서가 됐습니다.
조직폭력배 출신 실장 1명을 포함한 실장 3명은 별도의 규칙을 만들어 하부 조직원들을 통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루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거나 조직에서 도주하려는 경우 고온의 사우나에 가두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하부 조직원들에게 러닝머신 위에서 계속 달리도록 강요하거나 스스로 망치로 손가락을 내리치게 하는 등 자해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유흥업소 영업이 새벽까지 이어지는 특성상 조직원들이 정해진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곧바로 헬스장 등으로 데려가 강제운동을 시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한 조직원들이 경찰에 직접 신고하면서 장기간 이어진 범행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범행 내용과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일당의 구체적인 역할과 범죄수익 규모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해외로 도주한 공동 총책과 조직폭력배 출신 실장 등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