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에게 사적으로 보복하기 위해 현직 경찰관 지인을 통해 피해자의 집 주소를 알아낸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특히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현직 경찰관이 경찰 업무용 휴대전화의 차량번호 조회 기능 등을 이용해 주소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인정보 유출 경위도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주거침입 교사와 재물손괴 교사,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12월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이른바 ‘사적 보복 대행업체’에 범행을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보복 방법에는 피해자가 거주하는 집 현관문에 오물을 뿌리는 행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A씨가 피해자의 집 주소를 확보한 경로도 드러났습니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현직 경찰관 B씨를 통해 전 연인의 집 주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B씨는 경찰 업무용 휴대전화에 있는 차량번호 조회 기능 등을 이용해 피해자의 집 주소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관이 업무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보 조회 수단이 사적인 목적으로 이용됐는지가 이번 사건의 주요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A씨는 피해자가 휴대전화 번호를 변경한 뒤에도 새로운 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통신사를 통해 피해자의 변경된 휴대전화 번호를 확보한 뒤 문자메시지까지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앞서 A씨에 대해 한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하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추가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A씨가 피해자의 주소 등 개인정보를 현직 경찰관을 통해 확보했다는 사실과 구체적인 정보 유출 경로 등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내용을 보강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현직 경찰관 B씨 역시 개인정보를 어떤 목적으로 조회했는지, A씨가 피해자를 상대로 보복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정보를 제공했는지 등이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헤어진 연인을 상대로 한 사적 보복 범죄뿐 아니라 현직 경찰관이 업무상 접근할 수 있는 개인정보를 지인에게 제공했다는 의혹까지 함께 제기됐다는 점에서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사건저널은 다양한 사건·사고 관련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