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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비 440억원 횡령 의혹…20년 경리 직원·친인척 등 8명 수사

  • 손현미 기자
  • 입력 2026.08.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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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수선충당금 7억원 횡령 혐의로 이미 구속…입주자대표회의 “허위 전표·지인 계좌 이용해 10여년간 공금 빼돌려”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20년 넘게 경리 업무를 담당해온 직원이 친인척 등과 공모해 관리비 수백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ChatGPT Image 2026년 8월 21일 오전 09_35_20.png

 

입주자대표회의 측이 주장하는 피해 규모만 약 440억원에 달한다.

 

20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광산구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로부터 경리 직원 A씨와 친인척, 전 관리사무소장 등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1500세대 규모의 해당 아파트에서 20년 넘게 경리 업무를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A씨가 관리비 출납 업무를 사실상 혼자 담당하면서 인터넷뱅킹과 허위 전표 등을 이용해 장기간 아파트 공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씨가 인터넷뱅킹으로 공금을 이체하면서 정상적인 거래처에 돈을 지급하는 것처럼 내용을 허위로 기재한 뒤 실제로는 친인척이나 지인 명의 계좌로 돈을 보냈다는 것이 입주자대표회의 측 주장이다.

 

특히 전기요금과 수도요금, 승강기 유지관리비 등을 정상적으로 지급한 것처럼 허위 전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입주자대표회의는 2008년부터 A씨의 전 남편과 친인척, 지인 등이 범행에 가담해 장기수선충당금 등을 나눠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소장에 적시된 누적 피해액은 약 440억원이다.

 

다만 440억원 전체가 실제 횡령 피해액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현재 입주자대표회의 측이 제기한 의혹을 토대로 경찰이 구체적인 자금 흐름과 실제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A씨는 이번 고소와 별개로 장기수선충당금 7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입주자대표회의의 고소 이후에는 관리비 수천만원을 추가로 인출한 뒤 도주했다가 경기도에서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사무소 측은 A씨가 관리비 출납 업무를 사실상 혼자 담당해 횡령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아파트 계좌의 입출금 내역과 전표, 인터넷뱅킹 기록 등을 토대로 실제로 빼돌려진 자금의 규모를 확인하는 한편 친인척과 지인, 전 관리사무소장 등이 범행에 가담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입주자대표회의가 주장하는 440억원 상당의 피해액이 실제 횡령액으로 확인될지, 장기간에 걸쳐 거액의 관리비가 빠져나가는 동안 내부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이 향후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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