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착취물·불법촬영물 사이트 누적 조회수 53억 회…운영자 2명 구속 송치·해외 총책 적색수배 추진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불법촬영물 등을 유포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대규모 불법 도박사이트까지 연계해 회원을 모집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12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불법 성영상물 유포 사이트 등 10여 개 불법 사이트를 조직적으로 운영한 40대 A씨와 30대 B씨를 청소년성보호법과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범 13명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조직폭력배 부두목이자 총책인 50대 C씨와 필리핀 국적의 관리책 D씨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추진할 예정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일당은 2019년 8월쯤부터 최근까지 필리핀 파사이시티 등을 거점으로 도박사이트 솔루션 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법 성영상물 유포 사이트와 음란물·도박사이트 링크를 제공하는 10여 개 불법 사이트를 구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불법 성영상물 사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을 끌어모은 뒤 도박사이트를 홍보하고 회원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사업 규모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일 기준 이들이 운영한 성착취물 유포 사이트에 게시된 영상은 11만6250개에 달했으며, 가입 계정은 약 285만 개로 파악됐다. 게시물의 누적 조회수는 약 53억5359만 회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운영하거나 연계한 불법 도박사이트의 규모도 상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본사가 직접 운영한 카지노 사이트와 분양한 16개 도박사이트, 공동 운영한 587개 총판 등을 통해 최근 5년 동안 이뤄진 전체 베팅 규모는 약 4조7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경찰은 서버를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전체 베팅 규모를 산정했으며, 일당이 사이트 운영 등을 통해 얻은 부당이득 역시 약 47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1월 관련 불법 사이트 운영자를 처벌해 달라는 여성단체의 고발이 접수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올해 2월쯤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필리핀 현지 주거지와 운영사무실 등을 추적했다. 이후 A씨가 국내로 입국한다는 사실을 파악해 지난 2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 안에서 A씨를 검거했다.
서버 관리 권한을 가진 B씨에 대해서도 미국 국토안보수사국과 유로폴 등 해외 수사기관, 국가정보원 등과 공조해 검거했다.
B씨는 컴퓨터공학 박사이자 보안전문가 출신으로, 가상서버 등을 사용하고 웹서버 관련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불법 사이트 10곳을 폐쇄했으며, 범죄수익에 대해서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과 국세청 과세자료 통보 등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되는 불법 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기 위해 주요 시도경찰청에 불법사이트 특별수사팀을 신설하고, 운영자 검거와 불법 영상 원본 삭제 등에도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