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호사 "초과근무 미인정·반복 질책" 호소…노조 "진상규명·재발방지 대책 마련해야"
2019년 간호사 '태움' 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서울의료원에서 또다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는 2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료원 간호사 A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인력 부족에 따른 과도한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상급자인 B씨로부터 반복적인 질책과 폭언성 발언을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여러 차례 야근을 했지만 초과근무를 인정받지 못해 수당을 지급받지 못했고, 휴가를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질책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또 지난달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제기했으며, 이달 2일 서울의료원장에게 인력 부족과 괴롭힘 문제를 알리는 이메일을 보냈지만 "AI가 도입되면 행정 효율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입장문에서 A씨는 "새벽과 주말에도 시간을 내 일했지만 모든 책임은 나에게 돌아왔다"며 "'태도를 바꿔야 한다', '잘하면 된다'는 말만 반복됐을 뿐 현실적인 업무 개선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의료원에 와서 태움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한 번의 큰 폭언보다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질책이 더 큰 심리적 고통을 준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고 서지윤 간호사가 숨진 이후에도 가해자는 남고 피해자는 떠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며 피해자 보호와 철저한 진상조사, 태움 근절 대책 마련을 서울의료원과 정부에 요구했다.
서울의료원은 2019년 고 서지윤 간호사 사망 이후 직장 내 괴롭힘 방지 표준 매뉴얼 개발, 감정노동보호위원회 신설, 간호사 지원전담팀 운영 등 개선 대책을 시행했지만, 이번 의혹으로 실효성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