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정보와 허위사실 공개, AI 음란물까지 활용…불법 도박 홍보 텔레그램방 경찰 내사
여성들의 개인정보와 허위사실을 무단으로 유포하며 불법 도박 사이트 회원을 모집한 텔레그램 대화방이 운영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해당 대화방에서는 피해자들의 얼굴 사진과 이름, 전화번호, SNS 계정 등 개인정보가 공개됐으며 사실과 다른 내용까지 함께 게시돼 명예훼손과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예시 이미지입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약 4천 명이 참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자신의 사진과 개인정보, 허위사실이 게시된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게시물에는 A씨가 유흥업소 종사자라는 내용이 포함됐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으며, 유사한 피해 사례가 확인될 경우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수사 대상이 된 대화방은 특정인을 조롱하는 이른바 '박제방' 형태를 띠고 있었지만, 실제 목적은 불법 도박 사이트 홍보와 회원 모집인 것으로 조사됐다. 운영자는 스포츠토토와 슬롯머신, 사다리 게임 등 불법 도박 정보를 지속적으로 게시하며 자극적인 허위 게시물로 이용자의 관심을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AI로 제작한 음란 영상을 일부 공개한 뒤 전체 영상을 제공하겠다며 불법 도박 사이트 가입을 조건으로 제시하는 방식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 유출과 허위사실 유포, AI 음란물, 불법 도박 홍보가 결합된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범죄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게시물이 여러 텔레그램 대화방으로 확산되면서 삭제가 쉽지 않고, 재게시를 통한 2차 피해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행위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협박 등 다양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으며, 불법 도박 사이트 홍보와 회원 모집은 도박공간개설죄 또는 도박 방조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경찰은 대화방 운영자와 게시물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메신저 플랫폼을 이용한 디지털 범죄가 증가하는 만큼 관계기관과 플랫폼 사업자의 협력을 통한 신속한 차단과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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