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차역 물품보관함서 현금다발 발견 후 즉시 신고…피해금 회수·용의자 검거까지 이어져
기차역 물품보관함에 숨겨져 있던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초등학생이 발견해 신고하면서 수천만 원의 피해를 막고 피의자 검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배리유 인스타
22일 경찰에 따르면 뮤지컬 아역배우로 활동 중인 10세 배리유 양은 지난달 공연을 위해 방문한 대구의 한 기차역 물품보관함에서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현금다발을 발견했다. 보관함의 낮은 위치에 있던 비닐봉지는 성인 눈높이에서는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장소에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보이스피싱 관련 내용을 접했던 배 양은 "TV에서 본 것 같다"며 어머니에게 즉시 경찰 신고를 권유했고, 전직 경찰관인 외할아버지의 조언도 더해져 곧바로 112에 신고가 이뤄졌다.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비닐봉지 안에는 5만 원권 현금 4500만 원이 들어 있었으며, 수사 결과 해당 돈은 보이스피싱 피해금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금을 안전하게 회수한 뒤 수사를 이어가 피해자를 찾아냈고, 보이스피싱 용의자도 특정해 검거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피해자가 자신이 보이스피싱 범죄를 당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추가 송금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배 양의 신고가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과 피의자 검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배 양에게 경찰서장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 배 양의 가족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위치였고,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이 현금을 물품보관함 등에 보관하거나 전달받는 수법을 사용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현금다발이나 수상한 전달 행위를 발견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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