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링 프로그램 악용해 최대 5배 웃돈…8억원대 암표 거래 적발
매크로와 직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입장권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웃돈을 받고 되판 암표 판매상 35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이들은 약 2만 장의 티켓을 부정 예매해 수억원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암표 판매상 35명을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5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매크로와 직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 약 2만 장을 부정 예매한 뒤 정가보다 1.5배에서 최대 5배 비싼 가격에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직링은 예매 대기열을 우회해 좌석 선택 화면으로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으로, 일부 피의자는 이를 직접 개발하거나 인터넷과 오픈채팅 등을 통해 구입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범인 30대 직장인 A씨는 약 1년 동안 티켓 6,019장을 판매해 5억3,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으며, 순수익만 약 3억9,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피의자들의 판매 금액까지 합하면 전체 거래 규모는 약 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의자들은 대부분 직장인이나 가정주부 등 일반인이었으며, 처음에는 직접 경기 관람을 위해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암표 판매로 범행을 확대했다. 또한 1인당 구매 제한을 피하기 위해 가족과 지인 명의의 계정을 이용해 대량 예매를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한 프로그램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해 예매 사이트 보안 강화에 활용하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했으며, 프로야구 구단과 협력해 온라인 암표 근절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오는 8월부터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암표 거래에 대한 처벌과 범죄수익 환수가 더욱 강화되는 만큼, 온라인 암표 거래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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