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업 신고 없이 방치된 폐모텔…SNS 공포체험 명소가 또 다른 안전 사각지대로
공포체험을 위해 찾은 폐모텔에서 시신이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방치된 폐건물의 안전 문제가 다시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해당 모텔은 수년 전 영업을 중단했지만 폐업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행정상으로는 여전히 영업 중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충남 아산의 한 폐모텔을 찾은 중학생 4명이 건물 내부에서 쓰러져 있는 남녀 3명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30대와 40대 남성 2명이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고, 함께 있던 20대 여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부검 등을 토대로 이들이 타 지역에서 함께 찾아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문제가 된 모텔은 오래전부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른바 '공포체험 명소'로 알려지면서 외부인의 출입이 지속됐던 장소다. 사고 이후에도 온라인에는 해당 장소를 방문하려 했다는 글이 이어지는 등 무단 침입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모텔은 폐업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행정상 숙박업소로 등록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었다. 숙박업소는 정기적인 위생 점검 대상이지만, 이 모텔은 수년 동안 '폐문' 상태라는 이유로 점검이 이뤄지지 못했다. 현재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자 등록 상태를 확인해 영업 말소가 가능한지 검토하는 한편, 건물 소유자에게 출입 통제 시설 설치 등을 권고할 방침이다.
이처럼 방치된 폐건물은 안전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붕괴나 추락, 화재 위험은 물론 각종 범죄와 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다. 실제 최근에는 공포체험을 위해 폐건물을 찾았다가 변사체를 발견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르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허가 없이 폐건물에 출입하는 행위 자체가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유지에 무단으로 들어갈 경우 건조물침입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시설물 붕괴나 유해물질 노출 등 예기치 못한 사고 위험도 크다.
경찰과 지자체는 폐건물 출입을 자제하고, 방치된 시설에서 이상 상황을 발견할 경우 즉시 112나 119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대응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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