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조사 중 잠적 후 가족 도움으로 은신…범죄단체가입·통신사기 혐의 검찰 송치
캄보디아 로맨스스캠 조직에 가담한 혐의를 받던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도주했다가 약 5개월 만에 붙잡혔다. 이번 캄보디아 로맨스스캠 사건은 해외 범죄조직에 가담한 뒤 국내 송환 이후에도 도주를 이어간 사례로, 국제 조직형 보이스피싱 범죄의 실태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

29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월 16일 전남 무안군의 한 원룸에서 20대 A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조직원 64명 가운데 한 명이다. 당시 일부 피의자는 구속됐지만 A씨는 석방된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그러나 A씨는 같은 해 11월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두 차례 모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장기간 추적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도주 기간 동안 택시를 이용하고 현금과 가족 명의의 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위치 추적을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은 금융거래와 생활 반응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가족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했고, 은신처로 추정되는 원룸을 확인해 검거에 성공했다.
A씨는 지난 4월 23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과 범죄단체가입 및 활동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수사 결과 A씨는 인터넷에 게시된 고수익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조직에 가입한 뒤 피해자들을 유인하는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은신처가 가족의 도움으로 마련된 사실도 확인했지만, 현행법상 범인의 친족이나 동거 가족에 대해서는 범인은닉죄 처벌이 제한되는 친족 특례 규정이 적용돼 가족에 대한 형사입건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최근 해외 거점을 둔 로맨스스캠과 투자사기 조직이 SNS와 메신저를 통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국내 청년들을 모집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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