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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도박 한달간 294명 자진신고…폭행·절도로 번졌다

  • 손현미 기자
  • 입력 2026.06.22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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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 빚에 친구 돈 훔치고 폭행까지…교실 속 사이버도박 심각

 청소년 도박, 청소년 도박 문제가 단순한 일탈을 넘어 절도와 폭행, 갈취 등 강력한 2차 범죄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청소년 사이버도박이 학교 현장 깊숙이 침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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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지난달 18일부터 한 달 동안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총 294명의 청소년이 자신의 도박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44명은 본인이 직접 신고했고, 50명은 부모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사례였다. 조사 결과 이들의 평균 도박 기간은 약 12개월로 나타났으며, 1인당 평균 300만원가량을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자 중 남학생 비율은 93%에 달했고, 고등학생이 60%, 중학생이 40%를 차지했다. 경찰은 단순 호기심으로 시작한 온라인 도박이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청소년 도박은 다양한 범죄의 원인이 되고 있다. 경북의 한 고등학생은 도박으로 약 200만원을 잃은 뒤 돈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들의 가방을 뒤져 현금을 훔치려 했다. 범행을 목격한 친구가 교사에게 알리자 해당 학생은 분노해 친구의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도박 빚을 감당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절도와 폭행은 물론 갈취, 협박, 성매매, 불법 사금융 이용 등 추가 범죄에 노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도박은 휴대전화만 있으면 언제든 접근할 수 있어 위험성이 더욱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 현장에서도 상황은 심각하다. 온라인 금융거래가 쉬워지면서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도박 사이트 정보를 공유하거나 바카라 수익 인증 화면을 보여주는 문화까지 퍼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이 지난해 청소년 3만47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20.9%가 학교 주변에서 도박을 목격했다고 답했다. 청소년 도박이 일부 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내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전체 도박사범 가운데 청소년 비중은 2023년 1.3% 수준이었으나 올해 3월 기준 4.5%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도박이 단순 오락이 아닌 중독 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초기 단계에서 부모와 학교의 관심이 중요하며,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한 절도나 폭행 등 추가 범죄로 이어지기 전에 상담과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청소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과 예방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홍보책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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