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물건을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하려던 상습 절도범이 경찰의 치밀한 위장 수사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가전제품 판매점과 의류 판매점에서 노트북과 의류 등을 훔친 뒤 이를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려 한 혐의로 구속 송치됐습니다.
사건은 지난달 한 가전제품 판매점의 신고로 시작됐습니다.
매장 측은 진열된 노트북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매장 내 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보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를 집중적으로 확인하던 중 도난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이 판매 글로 올라온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게시물에 올라온 제품 정보와 시리얼 번호 등을 비교한 결과 절취된 노트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경찰은 직접 판매자에게 접근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구매자를 가장해 판매자와 연락을 주고받았고, 결국 직거래 약속까지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거래 당일 경찰관들은 퇴근 후 사복으로 갈아입고 현장 주변에 잠복했습니다.
일부 경찰관은 구매자로 위장했고, 다른 경찰관들은 일반 시민처럼 행동하며 주변을 감시했습니다.
약속 장소에 나타난 A씨는 절도 당시와 동일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가져온 노트북의 시리얼 번호를 즉시 확인했고, 도난 신고된 제품과 동일한 사실을 확인한 뒤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단순히 노트북 한 대만 훔친 것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며칠 동안 대전 지역 판매점 여러 곳을 돌며 노트북 3대와 의류 10벌 등 약 8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이 확대되면서 도난 물품 유통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경찰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범죄 수익 환수와 절도품 유통 차단을 위해 관련 수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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