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 증권사 앱과 AI 투자 프로젝트를 내세워 99억 원을 가로챈 해외 투자사기 조직이 검찰에 넘겨졌다.
유명 주식 전문가를 사칭하고 가짜 투자 플랫폼까지 만들어 수십억 원을 가로챈 해외 투자사기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활동한 주식 리딩방 조직원 9명을 구속 송치하고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2024년부터 올해 초까지 약 1년 동안 피해자 59명으로부터 약 99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조직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콜센터를 운영하며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주식 전문가들의 유튜브 채널 댓글창에 투자방 초대 링크를 게시한 뒤 피해자들을 네이버 밴드 등으로 유인했습니다.
이후 증권사 직원인 것처럼 접근해 무료 투자 정보와 주식 교육을 제공하며 신뢰를 쌓았습니다.
한 달가량 관계를 형성한 뒤에는 '비밀 프로젝트'라며 인공지능(AI)이 추천하는 종목에 투자하면 수백 퍼센트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투자를 망설이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한 치밀한 역할 분담도 있었습니다.
조직원들은 투자자로 위장한 이른바 '바람잡이'를 투입해 고수익 성공담과 고급 소비생활 사진을 공유하며 피해자들의 신뢰를 높였습니다.
또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하면 실제 증권사 앱과 매우 유사하게 제작된 가짜 투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유도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앱 화면에서 수익률이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확인했지만, 이는 모두 조작된 가짜 데이터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보이자 피해자들은 추가 투자금을 입금했고, 결국 거액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피해자 중에는 의사와 세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투자사기 수법이 얼마나 정교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제 공조를 통해 해외 현지에서 조직원들을 검거했으며, 범죄수익 일부에 대해서는 추징보전 조치를 완료했습니다.
최근 투자 열풍과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리딩방 사기 역시 더욱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투자 앱 설치 요구나 비정상적인 고수익 보장 광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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