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수십통 협박”…연이자 2000% 불법 사채의 끝
고금리 불법 대출인 이른바 ‘상품권 사채’를 이용한 뒤 빚 독촉과 협박에 시달리던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 한 숙박업소에서 3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생활비 부족으로 올해 3월부터 상품권 사채를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품권 사채는 현금을 빌려준 뒤 일정 기간 후 상품권 형태로 상환받는 방식으로, 실제로는 초고금리 불법 사채와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A씨는 처음 약 50만원 정도를 빌렸지만 일주일 만에 원금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추가 대출이 이어지면서 한 달 만에 원리금이 약 1500만원까지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업자들로부터 하루 수십 차례 욕설과 협박 전화를 받았고 “지인들에게 채무 사실을 알리겠다”는 압박까지 당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은 A씨가 극심한 채무 압박과 심리적 고통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불법 사금융과 고금리 대출 구조의 위험성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해당 문제를 언급하며 “명백한 이자제한법 위반이며 처벌 대상”이라며 경찰에 강력 단속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SNS와 메신저를 통한 비공식 대출 거래가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불법 추심과 고금리 사채에 대한 제도적 대응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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