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민 외주업체 개인정보까지 악용…보복대행 조직 수사 확대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에서 돈을 받고 타인의 집에 간장을 뿌리고 래커칠을 한 이른바 ‘사적 보복대행’ 행동대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협박·주거침입·재물손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지난 15일 구속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피해자 B씨 자택 주변에 개인정보가 적힌 출력물을 붙이고, 현관과 벽면 등에 간장과 빨간색 래커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했고, 서울 모처에서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대가로 약 80만원 상당의 금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 장난 수준이 아니라 온라인 기반의 조직형 ‘보복대행 범죄’로 보고 있다. 특히 피해자 개인정보가 범행에 활용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 외주업체 등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가 사적 보복 범죄에 악용된 정황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일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에서도 추가적인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텔레그램과 SNS를 이용해 특정인을 협박하거나 주거지에 오물·페인트 테러를 하는 ‘보복대행’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이 스토킹·협박·보복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의뢰자와 실행자뿐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경로까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익명성을 악용한 사적 보복 범죄가 조직화되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총책까지 추적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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