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보고 멘붕”…명품백 수리 맡겼다가 법적 대응 나선 소비자
수백만원대 명품 가방 수리를 맡긴 소비자가 브랜드 측 설명과 실제 수리 정황이 다르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파리 본사에서 수리한다”던 제품이 국내 사설업체에서 임의 수선된 것으로 의심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소비자 A씨는 지난 2016년 한 명품 브랜드 매장에서 약 700만원 상당의 가방을 구매했다. 이후 비즈 장식 일부가 떨어지자 2024년 말 공식 매장에 수리를 맡겼다. 당시 매장 측은 “희귀 제품이라 국내 수리가 어렵고 파리 본사로 보내야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리는 예상보다 길어졌다. 몇 달이면 가능하다던 작업은 1년 가까이 지연됐고, 소비자가 항의하자 브랜드 측은 갑자기 “수리가 완료됐다”며 가방을 돌려줬다.
이후 A씨는 SNS에서 국내 한 사설 수선업체가 올린 영상을 발견했다. 영상에는 동일한 디자인의 가방 비즈를 다른 부위에서 떼어 재배치하는 방식의 수선 장면이 담겨 있었고, 소비자는 자신의 가방이 실제로 국내에서 임의 수리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품게 됐다.
처음에는 “파리 본사에서 수리했다”고 설명했던 브랜드 측은 이후 “본사에서 부품을 받아 국내 작업을 진행했다”는 취지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비자가 요구한 해외 수리 내역, 부품 배송 기록, 작업 증빙 자료 등은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 측은 브랜드의 설명과 실제 수리 방식이 다를 경우 표시·광고 문제는 물론 소비자 기망 논란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명품 브랜드의 ‘공식 해외 수리’라는 신뢰를 전제로 비용과 시간을 감수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계약 내용과 다른 서비스가 제공됐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에서는 브랜드 측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면 소비자기본법, 전자상거래법, 표시광고법상 분쟁 가능성도 검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A씨는 법무법인을 통해 관련 법적 대응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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