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도 가짜였다…1억5000만원 뜯긴 예비신랑의 충격
결혼을 약속한 여성에게 1억5000만원을 건넨 남성이 뒤늦게 상대가 상습 사기 피의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지난해 채팅 앱을 통해 두 살 연상의 여성 B씨를 만났다. B씨는 자신을 국립대 수학교육과 출신 학원 원장이라고 소개하며 고수입과 화려한 집안 배경을 내세웠다.
B씨는 “부모가 건물 여러 채를 보유하고 있고, 언니는 의사”라고 설명했으며 명품 의류와 차량 등으로 경제력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두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동거를 시작했고, 상견례와 결혼 날짜까지 빠르게 진행됐다.
A씨에 따르면 상견례 자리에는 B씨 부모라고 소개된 인물들까지 등장했고, 예비 장인은 “25억원 상당 아파트를 계약해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를 믿은 A씨는 학원 운영 자금, 태블릿 구매비, 예물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차례 돈을 건넸고 피해 금액은 총 1억500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경찰로부터 B씨가 이미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이라는 연락을 받으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계좌 추적 과정에서 A씨의 송금 내역이 확인됐고, B씨는 이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 B씨는 이름과 나이, 학력까지 허위로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 상견례에 나온 부모 역시 실제 가족이 아닌 연기자를 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결혼반지를 돌려받았는데 다이아몬드가 빠져 있었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현재 추가 피해 여부와 공범 가능성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결혼을 전제로 접근해 신뢰를 형성한 뒤 금전을 편취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 유형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가족 소개와 상견례, 부동산 계약 약속 등 현실적인 연출까지 동원될 경우 피해자가 쉽게 의심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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