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0만원 피해 막았다…몸 던져 수거책 검거한 형사의 투혼
강원지역에서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하기 위해 맨발로 추격전을 벌인 경찰의 투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찰은 몸을 던진 검거 끝에 5000만원 규모의 추가 피해를 막아냈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 오후 “휴대전화에 악성 앱이 설치된 것 같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수거하려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잠복 수사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4시쯤 20대 수거책 A씨는 택시를 타고 약속 장소에 도착해 피해자가 우편함에 넣어둔 카드를 꺼낸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해당 카드는 최대 5000만원까지 인출 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장면을 확인한 경찰은 즉시 추격에 나섰다. 경찰을 발견한 A씨는 카드를 버린 채 도주했고, 형사는 몸을 날려 1차 검거를 시도했다. 하지만 A씨가 몸을 비틀며 빠져나가자 다시 추격전이 이어졌다.
추격 과정에서 경찰관의 신발까지 벗겨졌지만 그는 맨발 상태로 약 200m를 계속 뛰어갔다. 결국 다시 몸을 던져 A씨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검거 과정에서 경찰관은 양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로부터 휴대전화 3대와 현금, 카드 등을 압수했으며, A씨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은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한 뒤 카드 수거·현금 인출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링크 클릭이나 앱 설치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이 현금이나 카드를 직접 요구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기 때문에, 이런 요구가 있을 경우 즉시 의심하고 경찰 신고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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