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 추락 사고 뒤 드러난 프로포폴 103병의 실체
약물에 취한 상태로 반포대교에서 추락 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 사건과 관련해 프로포폴을 건넨 혐의를 받는 전직 간호조무사의 첫 재판이 열린다.
서울서부지법은 14일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절도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병원에서 빼돌린 프로포폴과 케타민 등을 포르쉐 운전자 B씨에게 전달하고 일부 투약까지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A씨는 지난 1월부터 약 한 달간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 지역 병원에서 프로포폴 50㎖ 103병과 케타민 등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환자 진료 차트에 임의로 내용을 추가 기재한 뒤 약물을 반출하는 방식까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A씨가 B씨의 “프로포폴을 더 맞고 싶다”는 요구를 받고 지속적으로 약물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사고 당일에도 차량 내부에서 직접 정맥주사 방식으로 프로포폴 투약을 도운 혐의가 포함됐다.
앞서 B씨는 지난 2월 약물에 취한 상태로 포르쉐 차량을 운전하다 서울 반포대교 아래 도로로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차량 조수석에는 A씨가 동승하고 있었으며, 이후 A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약물 제공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 약물 투약을 넘어 의료기관 마약류 관리 시스템의 허점과 프로포폴 오남용 문제를 동시에 드러낸 사건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의료 종사자가 병원 내 향정신성 의약품을 장기간 외부로 빼돌렸다는 점에서 관리 책임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한편 사고 당시 차량을 운전했던 B씨의 첫 재판은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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